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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덕에 강제로 자기계발하다

by 파란사장 2024. 10. 27.

어느날 부터 윗집에서 쿠르르릉, 쿵쾅, 쿵쿵, 덜그덕 거리는 소리가 새벽 1시, 새벽3시, 새벽5시, 오전8시 , 출근 10분전 불규칙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층간소음에 대해 무지했는데 실제로 겪고나니 오만 생각이 다들었다. 층간소음으로 이웃을 살해하거나 폭행하는 행위가 전혀 이해가 안갔는데 당해보니 가해자들이 왜 그랬는지 조금 이해되기도..

하지만 난 층간소음을 자기계발로 역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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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층간소음 소리

층간소음

※귀기울여야 들려요

실제 층간소음 소리를 휴대폰으로 담아봤으나 실제 소리의 십분의 일도 담기지 않았다. 내가 전문 유튜버도 아니고 고성능의 녹음기가 없기에 적나리하게 들려주지 못해 아쉬울뿐이다.

영상 초반부에 쿠궁! 하는소리가 들리는데 이런 소리가 일정한 시간대에만 들리는게 아니라 잠들기 직전이나 새벽4시 쯤에도 들리기에 깊은잠을 잘수가없었다.

주말에 늦잠 좀 실컷자보려고 자다보면 오전6시 쯤에 쿵,쿵,쿵 하면서 말통씻는 소리가난다. 와..진짜 어찌나 열받던지 주말에 잠도안자고 뭘하면 저런 소리를 내는지 궁금하다.

 

피해자가 입증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서 바로 경비 아저씨한테 인터폰으로 상황을 알려줬고, 경비아저씨가 인터폰으로 바로 윗집에 전화했는데 안받음 ㅋㅋㅋㅋ 웃긴건 위에서 소리는 계속나고 진짜 이럴때 개열받음.

그래서 경비아저씨가 실제로 나랑 같이 윗집에 방문했는데 인터폰 전화도 안받고, 초인종 눌러도 문안열어줌^^ 여기서 핀트가 나가버려서 문 뿌수고 따지고 싶더라. 집안에 인기척 다들리는데 어휴

일단 경비아저씨가 진정하라고 달래시길래, 나 역시 쉼호흡하고 평일에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기로 마음먹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이정도면 심각한 소음이라고 판단하고 내가 화나는건 100번 이해하는데 '정황'으로는 자기들이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한다.

틀린말이 아닌게, 윗집에서 진짜 층간소음을 발생시키는 증거를 포착하지 않는 이상 경찰에 신고해도 권고만 할뿐 제대로 처벌할려면 민사소송을 제기하라고 하더라.

층간소음 때문에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이 상황을 내가 입증해야한다는게 더 빡치는 상황 그래서 나는 아래 방법을 택했다.

 

 

거실에서 취침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방을 제외한 부모님 방이나, 거실에서는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는걸 발견했다.

그래서 거실에서 자봤는데 층간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간만에 꿀잠잤더니 피부의 윤기가 흐르고 사무실에서 업무할때 집중도가 2배 이상 향상되었다.

자는위치만 바꿔도 층간소음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었다. 

 

 

자기계발

우선 거실에서 자니까 엄마가 항상 6시쯤에 아침밥을 하시는데 나 역시 이시간에 맞춰 저절로 눈이 떠졌다. 층간소음을 피하려고 거실에서 자다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됐고, 아침먹고 씻고나와도 오전8시가 안되었다.

예전에 내방에서 잤을때는 암막커튼+방문이 닫혀 있어서 햇빛이 안들어오다보니 8시 넘어서 일어났기에 항상 비몽사몽한 상태로 출근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정말 여유롭게 9시전에 사무실로 출근한다ㅋㅋ

그리고 주말에도 불규칙적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하니까 아예 집에 있지않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블로그 포스팅하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자기계발에 열중하고있다.

윗집한테 층간소음 난다고 따질 시간에 나를 바꾸는게 더 쉽고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기 때문에다. 

 




 

윗층에게 한마디

윗집아 고맙다 층간소음을 내줘서. 덕분에 나는 성실해졌고 자기계발에 열중하고있어.

처음엔 너무 화가나서 똑같이 층간소음으로 복수하려했지만 그건 너희랑 똑같은 사람되는거니, 나는 너희를 역 이용해서 자기계발에 투자할 생각이야.

3년안에 이 집보다 더 좋고 뷰좋은 꼭대기 층으로 이사갈거야. 그때까지 이악물고 성장해줄게.